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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사기로 92억 꿀꺽…600명 눈물

<앵커>

미국의 유명 제과점을 국내에 유치한다면서 투자자들에게 100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유명 브랜드, 알고 보니 미국의 한 동네 제과점이었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역삼동의 한 투자설명회장.

[업체 관계자 : 미국에서 61년 된, 이미 브랜드화된 것이에요. 그래서 이건 하늘이 내린 축복이라고….]

미국의 프랜차이즈 제과점 유치 사업의 투자설명회입니다.

[중국에도 (해당 프랜차이즈를) 아는 분이 있고, 필리핀에도 아는 분이 있잖아요. 그분들이 자기들이 먼저 총판하겠다고 지금….]

외국에서도 유치 열풍이 불고 있다고도 소개합니다.

하지만, 모두 사기였습니다.

56살 정 모 씨 일당은 투자회사를 만든 뒤 미국의 프랜차이즈 제과점 국내 유치를 위해 투자자를 끌어 모았습니다.

주식이 상장되면 수백 배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였습니다.

정 씨 일당이 말한 유명 프랜차이즈는 미국의 한 동네 제과점이었습니다.

정 씨 일당은 서울 강남의 8층 건물을 사들여 사옥으로 꾸며놨는데, 규모가 제법 큰 회사인 것처럼 보이게 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사옥 관계자 : 살 때부터 돈 안 주고 산 거지 뭐. 은행 빚 떠안고….]

2010년 10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600여 명, 피해액은 92억 원에 달합니다.

[사기 피해자 : 전세를 얻으려고 하다가, 거기에 (투자)하면 돈이 될 것 같아서 했어요. 지금은 친척집에 같이 살고 있어요.]

경찰은 정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업체 관계자 1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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