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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샤피크 당선" 전망에 반군부 시위 격화

<앵커>

이집트 대선에서 무바라크 독재 정권 출신의 샤피크 후보가 당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거센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집트 일간 알 아흐람은 무바라크 정권의 마지막 총리를 지낸 군 출신인 샤피크 후보가 새 대통령 당선자로 발표될 것이라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집트 정부 소식통은 샤피크가 50.7%를 득표해 반군부 성향의 무르시 후보에 승리한 것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샤피크 후보는 그러나 대선 결선투표 직후 대부분 출구조사에서, 무르시 후보에게 근소하게 패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습니다.

나흘째 반군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수만 명의 시민들은 군이 장악한 선관위가 21일로 예정됐던 당선자 발표를 미룬 뒤 선거 결과를 조작하려 한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아울러 군부의 권한을 대폭 강화한 임시헌법 폐기와 의회해산 무효화, 조속한 군부 퇴진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셰이크 사프와/무슬림 형제단 : 우리의 요구가 충족될 때까지 결코 광장에서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반군부 시위가 확산되자 이집트 군부는 국영방송을 통해 강경 대응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군부와 무슬림 형제단 등 민간 정치세력이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대선 불복과 반군부 시위 확산 등 거센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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