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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천만 명 시대…떠안은 과제들은

<앵커>

내일 오후 6시 36분에 우리나라 인구가 공식적으로 5천만 명을 넘어섭니다. 지난 67년에 3천만 명, 그리고 83년 4천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서 29년 만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인구는 2030년쯤에 정점을 찍은 뒤에 2045년 다시 5천만 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과정에서 급격한 저출산과 초고령화, 그리고 1, 2인 가구의 급증 같은 문제들이 뒤따를 겁니다.

인구 5천만 명 시대의 과제, 먼저 이민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45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임대 아파트에서 혼자 사는 나송자 할머니입니다.

두 딸은 지방으로 출가했고, 수입이라곤 정부가 주는 생계보조비 30만 원 남짓이 전부입니다.

[나송자/82세 : 제가 건강하면 일을 하겠는데 할 수도 없고 나라에서 조금 주는 거 가지고 살아가니까 힘듭니다.]

PR 업체에 다니는 이지은씨는 10년째 부모로부터 독립해 따로 살고 있습니다.

[이지은/29세 : 친구나 요즘 주변을 봐도 그렇고 결혼을 요즘 다들 늦게하는 추세잖아요. 그래서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이 너무 재밌고, 일에 대한 성취감도 높아서 당분간은 결혼 계획이 없습니다.]

혼자 사는 인구가 늘면서 20년쯤 뒤엔 1, 2인 가구 비율이 70%에 육박할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독거 노인을 포함해 1, 2인 가구 급증하고 있지만 경제력 부족으로 빈곤층으로 쉽게 전락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1분기 통계청 조사에서도 유독 1인 가구만 소득이 1년 전보다 줄었습니다.

[김정근/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복지제도가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1인 가구를 보호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더 이상 부모부양 등 가족중심의 복치체계가 지속되는 데 어려움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무너져가는 가족의 가치를 복원하려는 사회적 노력도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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