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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물도 없다"…가뭄에 소방차로 식수 공급

<앵커>

연일 가뭄 피해 소식 전해드려서 저희도 죄송하고 또 안타깝습니다. 농업·공업 용수가 떨어진 건 물론이고 이제 마실 물까지 부족한 곳이 늘고 있습니다.

TJB 조상완 기자입니다.



<기자>

20여 명의 노인들이 생활하는 태안의 한 요양원은 소방차로 생활용수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마실 물도 외부 지원으로 버티고 있는데, 이처럼 식수가 나오지 않아 고통을 받는 주민들이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이곳 태안의 볏가리마을 60여 가구는 벌써 한 달 전부터 물이 제대로 나오지않아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빨래와 설거지를 못하는 것은 물론 먹는 물도 밖에서의 도움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윤영미/충남 태안군 이원면 : 시집온 지 36년 됐는데 이렇게 비 안 오고 물이 안나오는 건 처음이에요.]

태안 2000여 가구를 비롯해 서산과 홍성 등 수많은 마을이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가뭄이 심각해지자 군부대까지 피해 지원에 나섰습니다.

급수차와 시추기를 동원해 논물 대기와 관정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김상영/육군 32사단 대대장 : 농번기에 벼농사에 지장이 없도록 급수 지원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고 장비들과 인원이 지속 투입되도록 하겠습니다.]

가뭄현장을 찾은 김황식 총리는 밭작물의 70% 이상이 타들어가고 식수조차 부족하다는 보고를 받고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김황식/국무총리 : 정부도 건의내용 포함해 필요한 노력은 다 하고 지원도 충분히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30여 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에 농작물 피해는 물론 식수까지 위협받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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