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간접 흡연이 아이들의 과잉행동이나 학습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제는 아이들 노는 집 안에서 담배 피는 아버지 안 계시겠지요.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아이 근처에서 담배를 피울때면 일단 멀리 떨어지고 봅니다.
간접 흡연의 폐해를 우려해서입니다.
[박준우/40세(흡연경력 10년) : 니코틴 같은 것들이 중독성이 심하잖아요. 그런 것들로 인해서 저처럼 담배를 태우게 될까봐.]
[박재희/10세(박준우 씨 딸) : (담배연기 맡을 때 어때요?) 독해요 너무. 냄새가.]
성장기 아이들이 간접 흡연에 많이 노출될 경우 과잉 행동이나 충동적 성향을 보이는 것은 물론 학습 능력까지 떨어지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대 병원이 초등학교 3, 4학년 어린이 9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즉 ADHD로 진단된 아이들은 정상 아동보다 소변에서 검출된 담배 성분 농도가 65%나 더 높았습니다.
소변 속 담배 성분 농도가 높을수록 집중력은 부족하고, 충동성은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소변 속 담배 성분 농도가 높을수록 문자쓰기 능력과 수학 계산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담배 연기가 집중력과 충동성을 관리하는 호르몬인 도파민 회로의 균형을 깨뜨리기 때문입니다.
[조수철/서울대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만약에 아이들이 높은 농도의 담배에 노출이 되거나, 또 장기간 노출이 되는 경우에는 아이들의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그대로 지속될 위험성이 상당히 있다고 봐야죠.]
간접흡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책과 함께 어린이 앞에선 흡연을 최대한 자제하는 사회적 공감대를 조성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설치환)
간접 흡연, 아이들 행동·학습능력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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