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력난은 요 며칠 또는 몇 주일 넘긴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이런 건 정부가 알아서 대책을 세웠어야지 이 더위 속에 국민 보고 전기 아끼라고만 하냐, 당연한 불만이지만 상황이 그만큼 시급합니다. 적어도 내년까지는 전력 공급 부족을 참고 견딜 수밖에 없습니다.
서경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인리 발전소로 더 친숙한 서울 화력 4·5호기입니다.
지은 지 40년이 넘어 문을 닫기로 했다가 2014년까지 연장 운행하기로 했습니다.
가동률도 지난해 30%대에서 올해는 90%로 3배 높혔습니다.
다 전력난 때문입니다.
[고경열/서울화력발전소장 : 기한 연장에 따라서 저희들이 정비 계획, 계획 정비 공사때 필요한 부분은 다 반영해서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 대형건물은 전력수급에 문제가 있다 싶으면 한전 전기를 끊고 비상 발전기를 돌립니다.
전국적으로 대형건물들이 돌아가며 이렇게 자체 발전기를 돌리는 비용만 하루 평균 100억 원이나 됩니다.
대형건물에 자체 발전이 없을 경우 예비 전력이 뚝 떨어져 자칫 정전 사태로 내몰릴 수 있습니다.
여름과 겨울에 비해 봄 가을은 그나마 전력 수요가 적지만, 그 때는 발전소를 정비해야 해서 또 공급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연중 내내 전력수급 비상인 셈입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올해 준공 예정이던 발전소들이 지자체나 주민들 반발로 지연되거나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전력 과소비형 산업구조, 상대적으로 낮은 전기요금 체계가 수급 비상을 초래한 겁니다.
[김진우/에너지경제연구원장 : 전기요금이 적절하게 일반적인 원가를 따라가지 못한데도 또 전력 수요가 급증한 원인 중의 하나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초 6% 안팎에서 전기요금을 인상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구체적인 시기와 인상폭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1000만 kW 규모의 신고리 4호기와 영흥 6호기가 완공되는 시점은 오는 2014년.
그 때까지는 피 말리는 전력과의 사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최진화)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