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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악명 떨친 부산 조폭, '일진' 영입까지…

<앵커>

영화 '친구'에도 나오는 부산의 폭력조직 '신 20세기파'의 두목과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일명 일진 학생들을 상대로 해서 신규 조직원 영입 활동까지 벌여왔습니다.

KNN 김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십 명의 건장한 청년들이 각종 흉기를 들고 나타납니다.

지난 2006년 부산 영락공원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조폭들의 집단난투극입니다.

조폭들은 병원응급실에서도 아무 거리낌 없이 난동을 부립니다.

말리기 위해 나섰던 보안직원도 속수무책으로 당합니다.

밀양의 한 농협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한 후보가 괴한들에게 피습당했습니다.

[폭력 피해자/당시 112 신고 녹음 : 반갑습니다. 112 신고센터입니다. 여보세요? 네. 말씀하십시요. 으악….]

피해후보는 중상을 입고 선거에 떨어졌습니다.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에는 부산에서 30년 가까이 악명을 떨쳐온 폭력조직 신 20세기파가 있었습니다.

그 조직의 3대 두목인 39살 홍 모 씨와 조직원 14명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최재만/부산지검 강력부 검사 : 조직원들이 진술을 회피하고, 위의 조직원들에게 상위의 꼬리 자르기라고 하죠. 단순한 하부조직원들만 들어가는데 저희들은 이들의 유기적인 관계를 입증을 해 가지고. 범죄단체의 수괴로 기소를 했습니다.]

이들은 학원 내 속칭 일진들을 상대로 신규 조직원 영입활동을 벌인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두목 홍 씨 등 15명을 범죄단체활동 등의 혐의로 검거해 기소했습니다.

이번 수사를 통해 핵심조직원들 대부분이 검거된 신 20세기파는 사실상 와해상태에 빠져든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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