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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야산에 묻혀있던 국군 유해, 고국서 영면

<앵커>

북한의 야산에 누워있던 고 김용수, 이갑수 일병의 유해가 62년 만에 고국에 돌아와서 대전 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국을 지키겠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선지 62년.

북한의 산야에 외롭게 누워 있던 고 김용수, 이갑수 일병의 유해가 전우들 곁에 마련된 영면의 쉼터에 묻혔습니다.

[김상기/육군참모총장 조사 : 밤낮없이 조국의 산맥을 누비며 그 누구보다도 용감하게 싸우시다 전사하셨습니다.]

고인들의 유해는 북한 지역에서 이뤄진 미군 유해 발굴작업 도중 발견돼, 북한에 묻혀있던 국군 전사자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달 조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버지가 전장으로 떠날 때 4살, 7살이었던 어린 남매는 이제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습니다.

[이영찬/고 이갑수 일병 아들 : 안장이 되셨으니까 이제 편히 쉬셔야죠.]

유해라도 찾아 모실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꿈만 같습니다.

[김해승/고 김용수 일병 장조카 : 저희 부친이나 할머니가 살아계셨으면 더더욱 좋았을텐데 오늘 같은날 기뻐서 엄청 우셨겠죠.]

지난 2000년 유해 발굴사업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발굴된 국군 전사자 유해는 모두 7500여 구, 그러나 아직도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산과 들판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13만여 구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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