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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새 대통령 당선자 발표 전격 연기

군부 장기집권 우려<br>무바라크 이틀째 혼수 상태

<앵커>

이집트에 새 대통령 당선자 발표가 원래는 오늘(21일)이었지만, 갑자기 연기됐습니다. 이대로 군부가 장기 집권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 사태의 책임자 무바라크는 이틀째 혼수 상태에 빠져있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군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진 무바라크는 이틀째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생명유지장치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바라크가 알려진 것처럼 임상적으로 사망한 것은 아니며, 비교적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대선 관리위원회는 당초 오늘로 예정됐던 결선 투표 결과 발표를 전격 연기했습니다.

선관위는 결선에 진출했던 반군부 성향의 이슬람 후보인 무르시와, 무바라크 정권 총리 출신인 샤피크 후보에 대해 400여 건의 선거법 위반 사례가 접수됐다며 충분한 검토를 위해 당선자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선자 발표가 언제 이뤄질 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새 대통령 당선자 발표가 미뤄지면서 군부 독재 연장에 대한 우려가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카타니/이집트 국회의장 : 군은 결코 민간에 권력을 넘기지 않을 겁니다. 기약없는 독재가 계속될 겁니다.]

최대 정치세력 무슬림형제단은 대통령 당선자 발표 연기가 군부가 지지하는 무바라크 정권 출신의 샤피크를 당선시키려는 음모라며 타흐리르 광장에서 무기한 점거시위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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