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리스가 두 번의 총선 끝에 연립정부를 출범시켰습니다. 한 고비는 넘겼지만 긴축에 반대하고 있는 야당은 여전히 어려운 숙제입니다.
파리,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그리스 2차 총선에서 제1당이 된 신민당이 제3당인 사회당, 제6당인 민주좌파와 연립정부 구성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신민당의 129석과 사회당의 33석, 민주좌파의 17석을 합쳐 179석으로 전체 의석 300석 가운데 '안정적인 과반'을 확보한 것입니다.
[베니젤로스/사회당 대표 : 3당은 구제금융 조건을 다시 조율하고 그리스를 위기에서 탈출시킨다는 책임을 함께 지기로 했습니다.]
3당 연립정부는 오늘(21일) 오전 정부 구성과 총리, 내각 명단을 발표하는데, 총리는 사마라스 신민당 대표가 맡게 될 전망입니다.
일단 연정 구성에는 성공했지만, 새 정부 앞에 놓인 과제들은 험난하기만 합니다.
우선 구제금융 재협상을 내걸며 제 2당으로 급부상한 급진좌파연합이 새 정부의 긴축정책에 강력하게 반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IMF 등 실사단과 다시 협상을 벌여 기존 구제금융 조건의 목표 기한 등을 완화해야 합니다.
동시에 5년간 침체에 빠진 그리스 경제를 되살리고, 젊은 층의 과반이 실업자인 상황도 개선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