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싸구려 가짜 후추를 유명 상품으로 속여 팔아온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옥수수 전분을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보도에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식품 트럭이 영세 식품업소 이곳저곳에 뭔가를 납품합니다.
경찰이 미행해 보니 지저분한 비닐하우스가 나오고 안엔 유명 상표의 후추가 상자째 널려 있습니다.
포장지도, 상자도, 내용물도, 겉보기로는 국내 후춧가루 시장의 30%를 차지한다는 유명 후춧가루 제품과 똑같지만 모두 이 비닐하우스에서 만든 가짜입니다.
진품은 비싼 말레이산 후추열매를 쓰지만 가짜는 저급 베트남산을 원재료로 썼고, 이마저도 양을 불리기 위해 옥수수 전분을 10% 섞어 그럴듯하게 포장만 했습니다.
엉터리 후춧가루지만 음식에 조금씩 뿌려서 먹는 조리료다 보니, 모양새로도, 맛으로도 진짜인지 가짜인지 가려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겉으로 봐서는 구별하기 힘든 후추도 진짜와 가짜를 가려내는 방법은 있습니다.
이렇게 물에 뿌려봤을 때 넓게 퍼지면 진짜, 뭉치면 가짜입니다.
하지만 음식점 주인이나 손님들은 이런 사실을 몰랐고, 붙잡힌 피의자는 5년간이나 가짜 후추를 식당 등에 납품해 8억 원을 챙겼습니다.
[가짜 후추 제조자 : 빚에 쪼들리고 생활고에 쪼들리고 하니까 빚도 갚아야 하고 하는 그런 상황이라 나쁜 맘을 먹게 됐습니다.]
감쪽같은 짝퉁 후춧가루는 20년 경력의 식당주인이 맛이 싱겁다는 걸 눈치채 신고하면서 꼬리를 잡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세경, 화면제공 : 서울 동대문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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