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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빠진 G20 정상선언문…공은 유럽으로

<앵커>

선언은 거창했지만 알맹이는 별로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도 성의껏 도울테니 유럽 문제는 유럽이 알아서 해결하라는데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리스발 뇌관을 간신히 피한 세계 경제.

하지만 여전히 살아 있는 위기의 불씨는 20개국 경제 대국 정상들 사이에 격론을 불러왔습니다.

유럽의 짐을 혼자 떠안기 싫은 독일은 '각자의 숙제를 해야 한다'고 못박았고, EU 집행위원장은 유럽의 위기를 미국 탓으로 돌렸습니다.

[바호주/EU 집행위원장 : 이번 위기는 유럽 때문이 아닙니다. 위기는 북미에서 시작됐습니다.]

위기를 바라보는 시각과 해법의 차이는 네 탓 공방만 벌이다 결국 성장에 역점을 둔다는 원칙적인 선언 발표에 머물렀습니다.

AP통신은 G20 정상들이 갈팡질팡하느라 시간을 허비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스페인의 국채금리가 위험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정상들을 압박해 IMF 구제금융 출자를 늘리고 유럽 은행 통합 협상의 진전을 이뤄냈습니다.

그러나 자금 지원이라는 임시 처방 외에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나온 게 없습니다. 

[올랑드/프랑스 대통령 : EU정상회의에서 금융과 재정 부문의 안정성과 책임·성장에 대한 논의를 발전시킬 것입니다.]

유로존 각국의 재정과 은행을 어떻게 감독하고 통합해 부실을 막을지, '성장과 통합'이라는 목표를 어떤 식으로 이룰지, 구체적인 숙제는 이달 말 열리는 EU 정상회의로 넘겨졌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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