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리아 정부에 제공할 전투 헬기를 싣고 시리아로 향하던 러시아 선박이 영국 정부의 제지로 회항했습니다. 미국은 시리아로 떠날 러시아 배가 아직 3척이나 더 있다며 러시아를 압박했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국 정부는 오늘(20일) 시리아로 향하던 문제의 화물선 알래드호가 방향을 바꿔 러시아로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라아 정부가 수입한 군수품을 선적한 것은 시리아 정부에 대한 유럽연합의 제재를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에 따라 영국 국적의 보험사 스탠더드클럽이 알래드 호에 대한 보험효력을 중지시킨 것이 배경입니다.
[헤이그/영국 외무장관 : 시리아에 제공할 무기를 싣고 가던 알래드호가 방향을 바꿔 러시아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알래드호에는 옛 소련시절 시리아가 구매한 mi 25 전투헬기를 비롯해 미사일들이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군수품등이 실린 러시아 선박 3척이 시리아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정보사항을 오늘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커비/미 국방부 대변인 : 이 3척의 러시아 선박들이 군수품을 제공하기 위해 시리아로 갈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어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 오늘은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별도로 만납니다.
북한 문제와 함께 시리아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이번 미·러,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시리아 사태 해결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