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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군부 장기집권 야욕에 수만명 거리시위

<앵커>

무바라크가 물러나면서 찾아오는 듯했던 이집트의 봄이 다시 군홧발에 짓밟히고 있습니다. 군부가 장기집권 의도를 드러내자 시민들이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어제(19일) 저녁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등 이집트 주요 도시마다 수만 명의 시민들이 대규모 시위에 나섰습니다.

시위참가자들은 군부가 군 통수권을 박탈하는 등 새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축소한 임시헌법을 공포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군부가 권력을 좌지우지하겠다는 불순한 의도라는 것입니다.

[무하마드/카이로 시민 : 군이 발표한 헌법에 반대합니다. 그들은 쫓겨난 무바라크 정권의 잔당일 뿐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이집트 국회의사당 건물은 군과 경찰에 의해 완전히 막힌 상태입니다.

수많은 시민들이 의회해산 조치에 항의하며 강력한 항의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군부의 지지를 등에 업은 무바라크 정권 총리 출신인 샤피크 후보가 대선승리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사르한/샤피크 후보 대변인 : 이집트의 다음 대통령은 샤피크 후보가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이슬람주의자 무르시에 이어 군 출신 샤피크까지 결선진출 후보 모두 승리를 주장하면서, 내일로 예정된 선관위의 공식적인 당선자 발표는 이집트의 운명을 가를 중대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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