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15일, 블랙아웃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작년처럼 전국적인 전력공급 부족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력 당국은 예비 전력이 500kW 이하로 떨어지면 전력 수급 비상 상황으로 보는데, 지난 7일에는 예비 전력이 올 들어 최저 수준인 350만kW 아래로 떨어졌다. 하루 공급능력 대비 여유분이 5%에도 미치지 못하는 비상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실제로 블랙아웃이 발생했던 작년에는 5월, 6월에 예비 전력이 500만kW 이하로 내려간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는데, 올해는 5월부터 현재까지 공급 예비력이 500만kW 이하로 내려간 적이 무려 12차례나 된다.
그런데 이렇게 심각한 전력 비상 상황인데도 여전히 전력 낭비를 하고 있는 곳이 많다. 에어컨을 틀어 놓은 채 출입문을 열어 놓거나 과도하게 전자제품들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전력 가격이 너무 싸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전기 요금은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싸다. 특히 전기 요금은 그동안 계속 원가에도 못 미치는 낮은 가격을 유지해오고 있다.
지난 4월, 한국전력은 지경부에 올해 평균 13.1%의 전기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요구안을 제출했다. 지난해 8월, 12월 전기요금을 각각 4.5%, 4.9% 인상한 데 이어 5개월 만의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기료 인상에 대해 산업계에서 반발하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은 곧바로 원가 부담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전력수급 상황이 매일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안정적인 전력 수급 정책을 어떤 식으로 설계하느냐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되었다. 정부는 안정적인 전력수급과 경제성 문제로 원전 확대 정책을 주장하고 있고, 서울시에서는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을 추진하여 개인, 기업 등에서 전기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 앞으로 전력 대란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올바른 방향은 무엇인지 《현장21》에서 취재했다.
(SBS 뉴미디어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