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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릴 것 없는 중국어선, 동해 바다까지 '싹쓸이'

<앵커>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서해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해마다 북한 수역에서 조업하려고 우리 동해를 거쳐서 북으로 올라가는데 올해는 더 빨리왔습니다. 이 중국 배들이 오징어를 싹쓸이하지요, 또 지나가면서 우리 어민들 어망을 다 망쳐놓지요. 횡포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릉시 동쪽 53마일 해상, 쌍끌이 저인망 어선들이 줄지어 북상하고 있습니다.

뱃머리에 오성홍기가 선명한 중국어선들입니다.

오징어를 잡으러 북한 수역으로 이동하는 중입니다.

지난달 25일 이후 지금까지 114척이 지나갔습니다.

작년보다 20여 일 빠른 것으로 어민들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강원과 경북에서 그물과 게 통발 6억 9000만 원어치가 중국어선들에 의해 훼손되거나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북한 수역에서의 싹쓸이 조업으로 동해안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했습니다.

[강득용/피해 어민 : 지나가면 그물이 잘리니까 걱정이 되지요. 그다음에 싹쓸이해 가니까 오징어가 안 나니까 걱정이 이중 삼중으로 다 어려움이 많습니다.]

해경은 중국어선들을 연안 30마일 밖으로 유도하는 동시에 해상 나포 훈련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중국어선들이 어민들의 어구를 몰래 훼손하거나, 훔쳐 달아날 경우에는 보다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강수주/동해지방해양경찰청 훈련단장 : 울산부터 고성 어로한계선까지 경찰서, 함정 간 릴레이 감시를 통해 피해를 원천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해 북한 수역에서 조업하는 중국어선은 지난 2004년 140여 척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300척까지 늘어서 어민들의 골치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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