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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북한TV '8시 뉴스' 봤더니 시청자 보든말든…

북한도 SBS처럼 메인뉴스를 8시에 합니다.

하지만, 보도 양태는 많이 다르죠.

북한에서 중요한 뉴스는 어떤 것들인지, 그제(17일) 방송된 조선중앙TV의 메인뉴스 즉, 8시 뉴스를 순서대로 앞부분만 한번 보시겠습니다.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불후의 고전적 노작 선군의 기치를 더 높이 치켜들고 최후 승리를 향하여 힘차게 싸워나가자의 요지를 파키스탄 신문 팔레치스탄 타임즈 5월 27일부가 게재했습니다.]

두 번째 기사내용 보겠습니다.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서 사업을 시작하신 48돌에 즈음해서 따지키스탄 공산당에서는 집회가, 인도네시아 투쟁민주당에서는 영화감상회가, 나이지리아 연방수도 영토성 예술 및 문화 이사회에서는 사진전시주간 개막식이 2일부터 5일까지 기간에 진행됐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가 쓴 글이 외신에 실렸다, 김정일 위원장이 취직한 지 48주년을 맞아 여러가지 행사가 열렸다라는 게 뉴스의 첫 번째, 두 번째 내용인데요.

다음 기사는 뭘까요.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대동강 맥주공장을 현지지도하신 10돌 기념 보고회가 16일에 진행됐습니다. 참가자들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가장 경건한 마음으로 추모하여 묵상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맥주공장을 찾아간 지 10년됐다라는 기사가 세 번째 뉴스입니다.

다음으로 네 번째 기사는요.

[어버이 수령님의 현지지도 60돌을 맞으며 김책공업종합대학의 교직원 학생들이 월연혁명사적지를 찾아 대학의 강화발전에 바쳐오신 수령님의 불멸의 영도 업적을 가슴 뜨겁게 되새기고 있습니다.]

김일성 주석이 사적지를 찾아간 지 60년 됐다는 기사가 네 번째 뉴스입니다.

북한에서는 김정은 일가의 동정이 가장 중요한 기사이기 때문에, 이런 뉴스가 나오는 건데요.

뉴스가 참 재미없죠.

남쪽에서는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에게 관심있는 뉴스를 할까 고민을 하는데, 북쪽에서는 시청자가 보든말든 당국이 가장 우선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뉴스를 우선적으로 앞에 배치하다 보니 이런 뉴스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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