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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파워' 재확인한 사우디 '수다이리 세븐'

3차례 연속 왕세제 배출…장남은 파드 전 국왕<br>"제2부총리 자리에 누가 오를지가 관전포인트"

'막강파워' 재확인한 사우디 '수다이리 세븐'
이변은 없었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76) 국방장관이 세간의 예상대로 지난 18일 친형 나이프의 뒤를 이어 세계 최대 산유 부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새 왕세제로 임명됐다.

이에 따라 중동 현지에서는 사우디에서 '수다이리 세븐(7형제)'의 막강한 파워가 다시 한번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수다이리 세븐'은 이븐 사우드 초대 국왕의 부인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핫사 알 수다이리 왕비가 낳은 일곱 아들을 일컫는 말이다.

1982년부터 2005년까지 재위한 장남 파드 전 국왕에 이어 둘째인 술탄과 넷째인 나이프가 현 압둘라(89) 국왕 재위 하에 왕세제의 자리까지 올랐다가 사망했다.

살만 왕세제까지 포함하면 7형제 가운데 왕 또는 왕세제를 4명이나 배출한 셈이다.

셋째인 압둘라흐만 전 국방차관은 지난해 11월 살만 왕세제가 국방장관에 임명되면서 현직에서 물러났고 막내인 아흐메드 내무차관은 이날 나이프의 타계로 공석이 된 내무장관 자리를 이어받았다.

여섯째인 투르키 왕자도 정계에 입문하지 않았지만, 개인 사업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30여명에 달하는 이븐 사우드 초대 국왕의 아들 가운데 유독 '수다이리 세븐'이 이처럼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게 된 것은 칼리드 전 국왕(1975∼1982년 재위)의 즉위에 이들 7형제가 힘을 실어준 게 계기가 됐다.

결국 칼리드 국왕 시절 장남 파드가 왕세제로 임명되는 등 형제들이 주요 요직을 차지했고, 큰형 파드의 오랜 23년의 재임기간 동생들이 자리를 탄탄히 다진 결과 이복형인 현 압둘라 국왕의 재위 기간에도 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술탄과 나이프에 이어 세 차례 연속 '수다이리 세븐'에서 왕세제를 배출한 것에 `비(非) 수다이리' 계열 왕자들의 불만이 만만치 않다는 후문이다.

따라서 이를 다독이기 위해 지난해 10월 나이프 내무장관이 왕세제와 부총리로 임명되면서 공석이 된 제2부총리 자리에 수다이리 출신이 아닌 왕자를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다른 일각에서는 초대 국왕의 아들 세대가 갈수록 노령화함에 따라 손자 세대의 부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실제 현 압둘라 국왕은 나이프의 사망으로 벌써 두 번째 왕세제의 사망을 지켜봐야 했다.

사우디 현지 소식통은 19일 "살만 왕세제 임명은 누구나 예견했던 일"이라면서 "제2부총리로 수다이리 막내인 아흐메드 장관이 될지, 비 수다이리 출신 왕자가 임명될지, 아니면 초대 국왕 손자 세대로 넘어갈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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