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소위 'P5+1'와 이란 간 협상의 난항이 예고됐다.
4월 터키 이스탄불과 5월 이라크 바그다드에 이어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올해 들어 세 번째 협상이 시작됐으나 양측 모두 벽두부터 비관적 전망을 쏟아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틀 간으로 예정된 'P5+1'와 이란 간의 협상이 이날 하루 만에 끝날 수도 있다고 이란 대표단 소식통들을인용해 보도했다.
이 통신은 협상 조기 종료 전망의 구체적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에 앞서 이란 대표단 관계자는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협상 분위기가 아주 긍정적이지는 않다. 이는 아직 잠정적인 정보다"고 밝혀 협상 결렬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번 협상에 대해 유럽연합(EU) 등 서방 측도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한 어조로 밝혔다.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실의 미카엘 만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모스크바 협상에서 타결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만 대변인은 "고농축 우라늄 생산 중단이라는 EU의 요구에는 변함이 없으며 이란이 이를 받아들이기를 여전히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양측의 논의가 이어져 왔고 이번 회담도 '건설적인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면서도 "극적 타결이 예상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내달부터 발효될 EU의 이란산 석유 수입 금지 조치를 유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양측 모두 회의 시작부터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는 것은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번에도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또다시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EU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다만 양측 모두 협상의 완전 결렬을 원하지 않고 최소한의 접점을 찾아 내며 협상을 지속할 동력을 찾아내는 선에서 회담이 마무리 될 것으로 EU 집행위 소식통들은 전망했다.
이스라엘의 선제공격론과 이에 맞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으로 한층 고조됐던 걸프 지역의 긴장이 협상 재개로 다소 완화된 상황에서 완전 결렬로 인해 무력충돌로까지 비화할 경우 이란과 서방은 물론 전 세계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브뤼셀·모스크바=연합뉴스)
이란 핵협상 난항…양측 모두 비관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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