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페루 헬기참사 희생자 유해 도착…밤새 오열

<앵커>

페루 헬기 참사 희생자들의 유해가 먼길을 돌아서 어젯밤(18일)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밤새 유족들의 눈물과 울음소리가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경원 기자가 공항과 빈소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들이 사고가 났다는 비보에 머나먼 페루땅까지 한걸음에 달려갔던 어머니.

현지시간으로 어제(18일) 오전 9시 반 페루 리마를 출발해,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기까지 15시간이 넘게 눈물을 흘렸건만, 아들이 누워있는 관을 보자 어머니는 다시 오열합니다.

[유족 : 영환아, 나 그냥 만져보련다.]

여기저기 부둥켜안고 통곡하는 유족들.

누이는 동생이 관에 누워 있다는 걸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유족 : 우리 동생 데려 가지마. 집에 가야 돼.]

페루 헬기사고로 숨진 희생자 8명의 유해가 어젯밤 한국에 도착하자 인천공항은 금세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장례식장이 마련된 빈소에서도 유족들의 눈물은 마르지 않았습니다.

[유족 : 사진만 봐도 눈물나와. 불쌍해, 내 동생.]

희생자들은 지난 6일 수력발전용 댐 건설 예정지를 헬기를 타고 둘러보다 안데스 산맥에 부딪혀 추락해 변을 당했습니다.

헬기에는 모두 14명이 타고 있었고, 이 가운데 한국인 사망자는 삼성물산 김효준 부장 등 4개 업체 소속 직원 8명이었습니다.

빈소는 삼성의료원 외에도 희생자들의 소속 회사별로 서울 아산병원과 강남성모병원, 대전 충남대병원 등 4곳에 마련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