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원들로부터 종종 '직업윤리 박약'의 소산이라는 비난을 받아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골프사랑이 마침내 '100회 라운드' 돌파라는 이정표를 넘어섰다.
17일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아버지의 날인 이날 고향인 시카고의 베벌리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재임 중 100번째 라운딩을 즐겨 그의 골프 사랑을 재확인했다.
재임 전에는 한 번도 골프를 치지 않았다는 오바마 대통령은 테오도르 루스벨트 이후 18명의 미국 대통령 중 15명의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야외 휴식활동으로 골프를 선호하는 데, 언론과 구경꾼들을 피하기로 유명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따뜻한 주말이면 주로 워싱턴 권역인 메릴랜드의 앤드루스 공군기지나 버지니아의 포트 벨보아 골프장에서 가까운 친구나 보좌관들과 동반해 골프를 즐기며, 이날도 고향 친구인 마티 네스빗 등과 라운딩했다.
또 간혹 그린 위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경우도 있으며,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존 베이너 하원 의장 등과 동반 라운딩하기도 했다.
이처럼 오바마 대통령이 골프를 좋아한다는 사실은 비밀이 아니지만 아직 '골프 대장(Golfer in Chief)' 칭호를 받기에는 역부족인듯하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골프광이지만 8년 재임 중 단 24번만 골프장을 찾았을 뿐이며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내에서도 퍼팅연습을 하기로 유명했다.
따라서 골프 대장 칭호는 단연 우드로 윌슨 전 대통령에게 돌아갈 듯한데, 그는 재임 중 무려 1천200번 라운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으로 800번에 달했다고 그의 기념위원회 측은 전했다.
공화당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골프취미를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한가하게 보내는 것이라며 비난해왔으며 골프를 하지 않는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는 지난 4월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의 골프사랑을 빈약한 직업윤리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참석차 시카고에서 곧바로 멕시코의 로스 카보스로 향한다.
(서울=연합뉴스)
오바마, 100라운드 돌파…'골프 대장'은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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