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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곳곳에 무시무시한 벌떼 출몰…공포

<앵커>

때이른 무더위에 말벌들이 일찍 활동을 시작하면서 골칫거리가 됐습니다.

사회부 임태우 기자, 소방서에 말벌 신고전화가 급증했다죠?



<기자>

네, 어제(17일) 하루 서울지역에서만 모두 29건의 벌집 신고가 소방서로 들어왔습니다.

주말을 맞아 집에서 쉬던 시민들은 갑자기 출몰한 벌떼에 놀라 불안에 떨었습니다.

벌집 제거 현장을 먼저 보시겠습니다.

어제 오후 3시쯤 서울 면목동의 한 주택가에서 벌집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4층 높이의 슬레이트 지붕 처마 밑에 벌집이 매달려 있었는데요.

그 주변엔 무시무시하게 생긴 말벌 수십 마리가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인근 주민들에겐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안남순/ 벌집신고 주민 : 안에서 일을 할 수가 없어요. 벌이 날아들어오니까, 말벌이. 하다못해 빨래를 널어놓으면 그 밑으로도 숨어서 들어와. 무섭죠. 말벌이라서. 쏘이면 왕밤만하게 될텐데….]

대개는 구조대원들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벌집을 직접 손으로 떼어 제거하는데요.

당시 현장은 벌집이 너무 높이 달려있었는데다 밑에는 사다리를 세울 공간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보호망을 착용한 구조대원들이 수 m까지 늘린 절연봉으로 벌집을 건드려서 바닥으로 떨어뜨렸습니다.

떨어진 벌집에는 말벌이 부화하기 전 애벌레와 알이 들어있었는데, 살충제를 분사해서 후환을 깨끗히 없앴습니다.

제가 찾아간 서울 중랑소방서는 벌집을 제거하기 위해 어제 하루 동안 5번이나 출동했습니다.

최근 서울 지역에선 하루 평균 30건의 벌집 신고가 들어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때이른 말벌주의보가 내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앵커>

말벌이 되게 크고 무서워 보이는데요.

벌들의 활동시기가 빨라진 건 왜인가요?

<기자>

네, 이달 들어 서울 수도권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됐습니다.

이 같은 무더위 행진이 벌들의 활동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입니다.

구조대원의 이야길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우영/중랑소방서 구조대원 : 아무래도 날씨가 따뜻하니까 그런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올해는 한달정도 시기가 당겨진 것 같습니다.]

벌들의 활동시기가 당겨졌다는 건 통계로도 알 수 있었습니다.

경기도에서 올해 접수된 벌집제거 신고는 1154건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벌들은 보통 5월말에서 6월쯤 벌집을 짓기 시작해 8~9월에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데요.

때 이른 무더위에 가뭄까지 이어져 활동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보입니다.

기온이 30도가 넘는 날씨가 며칠간 계속되면 벌집 내부 온도가 올라갑니다.

벌들은 온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찬 바깥 공기와 수분을 끌어오려고 자주 안팎을 들락날락 거리게 되는데요.

하지만 벌들의 이러한 왕성한 활동은 도심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겐 큰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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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렇게 벌이 많다보면, 벌에게 쏘이는 사람도 있을텐데요, 예전엔 된장을 바르라고 했었는데 지금은 그럴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기자>

네, 벌침은 종류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론 갈고리 모양으로 생겼습니다.

때문에 손톱으로 긁어서 벌침을 빼다가는 오히려 살 속으로 깊히 박혀서 상처가 심해질 염려가 있습니다.

화면 보시겠습니다.

벌에 쏘인 부위는 먼저 통증이 오고 붓습니다.

벌침에 든 독 때문에 부분적인 마비 증상이 오거나 노약자의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벌에 쏘였을 땐 침을 즉시 제거하는 게 좋습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저렇게 신용카드나 동전을 사용해서 쏘인 주변을 밀어내는 겁니다.

벌침을 제거한 뒤에는 얼음 찜질을 하거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줍니다.

상처부위가 가렵다고 긁게 되면 생채기가 나서 세균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벌에 쏘이지 않는 게 상책인데요, 벌이 출몰하는 곳에선 독한 향수나 화장을 피하고 밝은 색깔의 옷을 입지 않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앵커>

펜이 벌침이라면 이렇게 밀어서 빼내는게 좋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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