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우럭 가격 떨어졌는데 회는 비싸…어민들 울상

<앵커>

못생겼지만, 회맛도 좋고 매운탕도 맛있는 생선 우럭 가격이 뚝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별로 와닿지는 않죠. 산지에서만 폭락했지 횟집에선 여전히 비싸기 때문입니다.

이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통영의 한 가두리 양식장.

2년 동안 키워 마리당 500g이 넘는 튼실한 우럭들이 그물마다 가득 차 있습니다.

하지만, 양식 어민들은 한숨만 내쉽니다.

[천무율/우럭양식 어민 : 2~3월 중으로 팔려야 될 고기인데 어가가 너무 바닥을 치고 수지타산이 도저히 팔 수 없는 입장이 돼 가지고….]

현재 우럭의 산지 출하 가격은 kg 당 5000원 가량.

1년 전에 비해 40% 이상 떨어졌습니다.

2-3년 전 우럭 가격이 좋을 때 너도나도 양식에 뛰어들었지만, 일본 원전 사고 이후 소비는 오히려 줄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나서 대형마트와 손잡고 수매까지 하고 있지만 물량 소화엔 한계가 있습니다.

산지 사정이 이런데도 정작 도시 횟집의 우럭값은 여전히 비쌉니다.

서울의 한 횟집에서 우럭 활어는 1kg에 8만 원으로 1년 전 그대로입니다.

횟집별로 산지 가격의 10배에서 많게는 16배를 받고 있습니다.

[횟집 직원 : 산지에서만 내렸지, 저희한테 막상 들어오면 비싸요. 저희도 남는 게 없어요.]

어민들은 산지 가격 하락이 고스란히 유통 업자와 횟집의 몫으로 가고 있다며, 유통구조 개선이 절실하다고 하소연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