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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폭동 촉발' 로드니 킹 변사체로 발견

약혼녀가 시신 발견…경찰, 부검 계획

<앵커>

20년 전에 백인 경찰관들에게 구타당해서 LA 흑인 폭동을 촉발시켰던 로드니 킹이 변사체로 발견됐습니다. 수영장에 빠져 있는 걸 약혼녀가 발견했는데 경찰은 부검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LA, 김명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로드니 킹은 이곳 시각으로 어제(17일) 새벽 미 캘리포니아주 리앨토의 한 수영장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킹은 당시 수영장 바닥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가라앉아 있었으며, 약혼녀에 의해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출동 당시 이미 킹의 의식이 없었다며, 오전 6시를 조금 넘겨 현지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지금으로서는 타살 보다는 단순 익사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드니 킹은 최근 LA 폭동 20주년을 맞아 자신의 경험을 책으로 펴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로드니 킹/지난 4월 인터뷰 : 우리 서로 화해하면서 지낼 수는 없을까요? 제가 죽으면 그렇게 기억됐으면 좋겠습니다.]

킹은 지난 1991년 음주 운전을 하다 백인 경찰관에 의해 무자비한 구타를 당했고, 이 장면이 TV를 통해 방영돼 흑인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특히 이듬해 킹을 구타한 경찰관들에게 무죄 평결이 내려지자, 로스앤젤레스 일대에서 50여 명이 숨지는 대규모 인종 폭동으로 번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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