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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새누리 당원명부서 계좌번호도 유출"

<앵커>

당원 220만 명의 명부가 유출된 새누리당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당 지도부가 대국민 사과까지 했지만, 당원들의 계좌번호까지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져서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의 입당원서입니다.

이름, 주민번호, 전화번호, 주소는 물론 당비 자동이체를 위해 계좌 번호까지 입력해야 합니다.

검찰은 당원 220만 명의 입당원서를 복사한 파일이 통째로 유출됐다고 전했습니다.

계좌번호까지 들어 있는 당원들의 상세한 신상정보가 빠져 나갔다는 겁니다.

당의 심장과도 같은 당원명부가 유출되자 새누리당은 '초비상'입니다.

우선 유출된 시점이 지난 1월부터 3월 사이여서 4월 총선 공천과 지난달 전당대회 때 활용됐을 가능성은 없는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앞으로 있을 대선 경선도 걱정입니다.

특정 후보 진영에서 당원 명부를 입수할 경우 선거운동에 악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당 당직자 :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를 뽑는다든지 그런 걸 할 때 역선택을 하도록 위협이나 회유나 협박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주 위험한 그런 상황입니다.]

보이스피싱 같은 범죄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오늘(15일)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 뒤 국민과 당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서병수/새누리당 사무총장 : 200만 당원 동지 여러분에게 걱정을 끼쳐 드린 것에 대해서 깊이 사무총장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른 공범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진상 조사팀을 꾸려 내부감찰에도 착수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에 화가 난 당원들이 탈당하거나 소송을 낼 수 있어 당 지도부는 가슴을 졸이고 있습니다.

당원 명부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모 수석 전문위원은 조금 전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박대영,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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