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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굴, 美서 수입금지·리콜…업계 직격탄

<앵커>

미 연방 식품의약국, FDA가 한국산 굴과 홍합 같은 어패류에 대해서 수입금지조치를 내린데 이어서 리콜까지 명령했습니다. 세균이 검출됐다는건데 이것 때문에 굴업계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미 수출용 굴 통조림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그런데 작업장에는 굴은 보이지 않고 대신 골뱅이와 바지락 통조림 가공이 한창입니다.

미국이 국내산 굴에 대해 지난 5월 중순부터 수입을 규제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남해안에서 식중독 원인균인 노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게 이유입니다.

창고에는 포장된 굴 통조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이 업체가 본 손실만도 50억 원이나 됩니다.

게다가, 미국에서 유통 중인 제품까지도 수거해 가라는 날벼락 같은 통보도 받았습니다.

[이영만/D수산 이사 : 미국으로 수출될 수 없는 제품의 금액은 200억 정도로 생각되는데 여기에서 리콜비용이 더해지고 했을 때는 전부 도산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냉동 굴 가공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생산이 완전히 중단된 상태입니다.

냉동 굴과 통조림용 굴을 납품하는 양식업자도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굴 양식장에는 판로가 막혀 제때 따지 못한 굴이 바다에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이희춘/굴 양식업자 : 다른 해는 2~5% 정도만 이월돼 월하된다. (여름을 넘긴다)는데 올해는 30~40%가 월하된 상태입니다.]

남해안 굴 수출은 연간 1만 5000여 톤에 1000억 원대 규모로 지역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추가 조사를 통해 더 이상의 노로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며 현재 생산 중인 굴의 안전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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