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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례적 학교 압수수색…교육계 강력 반발

<앵커>

검찰이 학교폭력 사건이 일어난 중학교의 교무실을 이례적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교사의 직무유기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선데, 교육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 자살한 14살 김 모 양.

부모는 5차례에 걸쳐 학교에 피해를 호소했지만, 번번이 묵살당했다고 주장합니다.

[김 양 어머니 : 학교에서 그러잖아요. 아이에게 무슨 일 있으면 선생님에게 와라 선생님에게 말해라. 제일 첫날 그렇게 알려주잖아요. 제일 무서운 말 같아요.]

담임교사를 직무유기 혐의로 조사해 온 검찰이 어제(14일) 저녁 중학교 교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교직원만 볼 수 있는 '교육행정 정보시스템'에 입력된 이 학교의 학교폭력 통계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학교폭력 통계를 제대로 관리했는지 여부도 직무유기의 판단 기준이 된다고 압수수색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교육계는 강력 반발했습니다.

[안양옥/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 교사의 과실이나 범죄 행위를 입증하기 위해 학교 교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은 교육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고.]

학교에 문건 제출을 요구하지 않고 압수수색을 강행한 건 과잉 수사, 교권 침해라는 입장입니다.

교총은 또 학생들이 남아있던 학교에 검찰이 들이닥쳤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하교 시간 뒤인 저녁 6시에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황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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