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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위엔춘 사형 선고…법원 "인육 노렸을 가능성"

<앵커>

경기도 수원에서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중국인 우위엔춘에게 법원이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범인이 인육을 얻기 위해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골목길에서 저항하는 여성을 넘어뜨린 뒤 강제로 집으로 끌고 들어간 우위엔춘.

법원은 먼저 이 장면을 주목했습니다.

신원 노출을 개의치 않고 납치했다는 점에서 우발적 사건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고귀한 생명을 빼앗은 뒤 시신마저 엽기적인 방법으로 훼손했다며 법원은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시진국/수원지방법원 공보판사: 범행의 잔혹성과 엽기성, 피해자의 인간으로써의 존엄성이 무참히 짓밟힌 점, 그리고 이 사건 범행이 우리 사회에 미친 여러 나쁜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살해 동기를 직접 언급했습니다.

우위엔춘이 처음부터 인육을 노리고 살인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단 겁니다.

시신을 수백 조각으로 고르게 절단한 점, 한 가지 흉기만을 사용하고 무뎌지면 갈아 쓰는 등 단순히 시신을 유기하기 위해 훼손한 것 치곤 너무 정교한 행동을 보였다고 재판부는 지적했습니다.

다만, 재판 과정에서도 우위엔춘이 입을 다물어 어떤 목적으로 시신을 정교하게 훼손했는지는 재판부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유가족 : 의심이 가고 여지가 남아있는 것 같으면 그거에 대해서 좀 철저히 조사를 해줬으면 좋겠다 이거에요.]

경찰 수사결과 추가 범행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법원이 이례적으로 살해 동기를 언급함에 따라 재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박선수,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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