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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켜!" 활개치던 폭주족, 잠자던 '천적' 깨워

<앵커>

경찰이 폭주족 전담팀을 가동시켰습니다. 그동안은 국경일에만 단속하고, 배달용 오토바이는 잡아도 봐주고 해왔지만 이젠 예외 없이 모두 구속 수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헬멧도 쓰지 않은 청소년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합니다.

신호 위반은 기본, 발 받침대를 내린 채 달려 불꽃을 튀기는 아찔한 곡예 운전을 하는가 하면, 자전거를 들이받고 달아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기에도 아찔한 오토바이 폭주족입니다.

3~4년 전만해도 수십, 수백 명씩 떼지어 여의도나 뚝섬 유원지 등 넓은 장소를 거점으로 활동하던 폭주족들은 최근엔 일제 단속을 피해 오토바이 2~3대의 소규모로 쪼개져 주택가나 공원 등에서 폭주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모 군/폭주족 : 네 명이 (오토바이) 두 대 탔어요. 자기 것 타는 애들도 있고 오토바이 없으면 훔쳐서 타고.]

이렇게 폭주족의 행태가 변하면서 경찰은 서울 시내의 모든 31개 경찰서에 폭주 수사 전담팀을 꾸렸는데, 한 달 만에 50명이 넘는 폭주족이 검거됐습니다.

생계형 영업용 오토바이는 단속하고도 봐주는 경향이 있었지만, 앞으론 모든 폭주 오토바이를 단속현장에서 압수하기로 했습니다.

[김홍주/서울지방경찰청 폭주족 수사팀장 : 배달용 오토바이를 압수하지 아니하고는 폭주행위를 근절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앞으로는 배달용 오토바이라 할지라도 적극적으로 압수·몰수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국경일 등 특정일에만 하던 폭주족 단속을 확대하고 상습 폭주족은 구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남 일, 화면제공 : 서울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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