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에서는 쉽지 않을꺼야"
어제(한국시간 1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맷 케인(29)이 메이저리그 역사상 22번째의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 케인은 삼진 14개를 포함, 27개의 아웃 카운트를 연속으로 잡아내며 메이저리그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역사상 첫 번째의 퍼팩트 게임이었다.
그러면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언제쯤 퍼펙트 게임 대기록이 탄생 할 수 있을까?
30년이 넘은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아직까지 퍼펙트게임은 탄생하지 못했다. 퍼펙트 게임은 2012년 6월 15일까지 메이저리그에서 22번, 일본 프로야구에서 15번 달성된 바 있다.
투수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넥센 김시진 감독은 국내 프로야구에서 퍼펙트 게임의 탄생은 메이저리그보다 조금은 힘들지 않겠냐는 의견을 내비췄다. 국내 타자들의 성향과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성향의 차이가 크기때문이다.
김시진 감독은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공격 성향이 강해 승부를 빨리 가져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국내 타자들은 진득하게 기다리는 편이다. 이런 타격적인 차이는 투수들의 투구수 관리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인구에 잘 속지 않는 국내 타자들의 습성도 퍼펙트 게임이라는 대기록 작성의 어려움에 한 몫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는 유인구를 잘 던지는 투수는 덕을 볼꺼다. 메이저리그는 타자들은 적극적으로 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볼에도 손이 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국내 타자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김시진 감독은 일본 야구에서도 앞으로는 퍼펙트 게임 달성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야구 성향이 한국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총 15차례의 퍼펙트 게임이 발생했는데 1994년 마키하라 히로미(요미우리)가 히로시마전에서 달성한 퍼펙트 게임이 최후의 일본 기록으로 남아있다. 18년째 감감 무소식이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비록 1군 경기는 아니지만 롯데의 이용훈이 지난해 9월 17일 2군 경기(한화전)에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게 유일한 비공인 기록이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