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의 자산운용사들과 대형 은행들이 회사채를 사고, 파는 새로운 거래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자산운용사 및 월가 대형 은행의 고위 관계자들이 모든 시장 참여자들이 회사채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중앙 집중형 전자 매매 시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논의가 초기 단계이고 세부적인 계획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전에도 회사채를 전자 방식으로 매매하는 거래소를 만들려는 많은 노력이 있었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채권의 종류가 너무 많아 동일한 채권에 대한 매수자와 매도자를 찾아서 연결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WSJ는 하지만 회사채 거래소가 만들어지면 8조 1천억 달러에 달하는 회사채 시장의 유동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논의에는 콜럼비아 매니지먼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등의 자산운용사를 비롯해 월가의 대형 은행 6곳 이상이 참여하고 있으며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수개월 내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회사채 거래소에 대한 윤곽이 몇 년 내에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회사채 거래소가 회사채 시장을 주식시장처럼 개방적이고 역동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과 자산운용사 트레이더들은 회사채 거래소가 생겨 전자 방식으로 채권을 사고, 팔게 되더라도 딜러와 거래 당사자들이 직접 만나 매매하는 현재의 시스템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회사채 거래소가 설립되면 투자자를 찾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이전보다 편리하게 회사채를 사고, 팔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골드만삭스도 회사채 매수자와 매도자를 전자적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채권 네트워크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경쟁 업체들은 이들 두 회사의 네트워크만으로는 모든 시장 참여자의 거래 조건을 개선할 수 없어서 더 광범위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미국 금융회사들, 회사채 거래소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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