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입막음용 관봉 5천만원은 '99% 청와대 돈'"

<앵커>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이 불거졌을 때 이른바 입막음용으로 동원된 관봉다발 5천만 원은 99% 청와대 돈이다라고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주장했습니다. 청와대는 정치공세라며 일축했습니다.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어제(14일)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민간인 불법사찰 수사가 권력 비호용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특히 "검찰이 밝히지 못한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건네진 관봉다발 5천만 원의 출처는 99% 청와대 돈"이라며 청와대 개입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해찬/민주통합당 대표 : 관봉이 찍혔다는 돈다발, 제가 보기에는 청와대의 특정 업무 추진비일 가능성이 제일 높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장외 규탄대회도 열고 국회차원의 국정조사 추진과 권재진 법무장관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새누리당은 특검 도입이 적절하다면서도 야당이 국토, 문방, 정무위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포기한다면 국정조사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한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3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더 이상 요구하지 않겠다면 탄력적으로 그런 부분을 협상할 용의가 있다.]

야당이 요구한 권재진 법무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도 원 구성 이후에 해임 사유가 있는지 따져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관봉 다발이 청와대 돈이라는 야당의 주장은 근거없는 정치공세라고 일축하고, 청와대를 끌어들이려는 술책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