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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미국, 사하라부터 적도밀림까지 비밀정찰활동"

아프리카 12곳 미 특수부대 비행기지두고 전역 정찰<br>소형정찰기로 2007년부터 본격화…최근 집중 강화

WP "미국, 사하라부터 적도밀림까지 비밀정찰활동"
미군은 아프리카에 12곳의 소규모 군사비행기지를 두고 테러 조직 색출을 위해 사하라 사막부터 적도 부근의 정글지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비밀 정찰비행활동을 전개하고 있고, 최근 이 정찰활동을 집중 강화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WP)가 보도했다.

미군 특수작전부대가 주도하는 이 비밀 정찰활동에는 민간 비행기로 위장한 소형 터보 비행기가 사용되고, 정찰기에는 비디오 촬영장치, 적외선 열 감지장치, 라디오ㆍ휴대폰 신호 감지기 등이 탑재돼 있다.

정찰비행기는 대륙 이곳저곳에 설치된 은폐된 활주로에 이ㆍ착륙해 재급유를 받으며 수천마일 범위에 걸쳐서 장시간 정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군 소규모 군사비행기지는 주로 아프리카 군사기지나 민영 공항에 눈에 잘 띄지 않는 격납고를 활용해 지난 2007년부터 가동되기 시작했고, 최근 몇개월동안 특수전부대의 비밀 정찰활동이 급증했다고 WP는 전했다.

아프리카 일대의 군 비밀정찰활동은 알-카에다 계열 테러리스트 조직이나 다른 반군 조직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 정찰활동은 미 특수작전부대의 지휘아래 이뤄지고 있지만, 대부분은 현지 아프리카 군의 지원을 받거나 군 용역 방식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미군의 아프리카 비밀 정찰활동 거점은 대륙의 최빈국중 한 나라인 서부 아프리카의 부르키나 파소의 수도 와가두구이다.

와가두구에서 이륙한 비밀 정찰기는 말리, 모리타니아와 사하라 사막 일대를 비행하며 알-카에다의 북아프리카 지부인 `이슬람 마그레브 알-카에다(AQIM)' 세력을 추적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는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급진단체 보코하람, 우간다 게릴라 반군 '신의 저항군',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알 샤바브 등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아프리카 주요 거점 비밀기지에서 미군 정찰기가 수시로 이ㆍ착륙하고 있다.

WP는 "미군의 아프리카 비밀 정찰활동 강화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특수전부대의 역할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드러내주는 것이며, 이 정찰활동이 전쟁지역뿐 아니라 전세계에 걸쳐 비밀리에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아프리카의 미 특수전부대의 활동범위는 전통적으로 중앙정보국(CIA)의 전유물로 알려져 있던 정보수집, 정찰활동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아프리카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특수전부대는 현지 아프리카 군인이나 보안군을 훈련시키고 원조 임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현지 테러리스트 용의자를 추적하고 사살하는 임무도 부여받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하지만 내전과 갈등이 만연하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미군의 비밀 활동강화는 위험도 동반하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국무부쪽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미국의 외교정책이 군사화되는데 대해 유보적인 분위기라고 했다.

일부 국무부 당국자들은 아프리카의 대다수 테러리스트 조직은 현지의 지역적 목표를 추구할 뿐 알-카에다와 같은 세계적 목표를 지향하지 않고, 미국의 이해에 직접적 위협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반미'(反美)' 역풍을 맞을 수도 있음을 우려한다고 WP는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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