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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 꼬리물기 '낭비'…한 해 145억원 손실

<앵커>

교차로에서 꼬리물기 차량 때문에 짜증난 경험 있으시죠. 그러면서도 아주 가끔씩은 꼬리물기 하지 않으십니까? 저도 그렇습니다. 이 꼬리물기 때문에 시간과 돈이 엄청나게 낭비되고 있습니다. 모두 피해자입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교차로.

정지신호로 바뀐 뒤에도 차량들이 교차로 안으로 밀고 들어와 순식간에 사방이 꽉 막혔습니다.

습관적인 교차로 꼬리물기는 사고로 이어지기 쉽고, 측면 사고가 대부분이어서 피해도 큽니다.

[서희숙/운전자 : 다른 사람은 붙여 가는데 안 가고 서있는 사람은 바보가 되니까. 단속을 하려면 확실히 하고, 안 하려면 하지 말든지.]

서울 시내에서 대표적인 상습 꼬리물기 교차로 2곳을 대상으로 실험을 해봤더니, 정지선을 잘 지키면 사고가 줄고 차량 흐름도 평균 17.6%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꼬리물기를 할 경우, 유류비 증가 등으로 인해 교차로 한 곳에서 시간당 30만 원씩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서울 시내 상습 정체 교차로가 131곳이나 되니 경제적 손실이 한 해 145억 원인 셈입니다.

[박천수/삼성교통문화안전연구소 연구원 : 교통 체증으로 인한 평균 속도 저하, 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 결국 모두 손실로 볼 수 있습니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교차로 꼬리물기 운전에 대해 벌점 없이 3만 원에서 최고 5만 원의 범칙금을 물리도록 돼 있고 그나마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어 벌칙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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