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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고기' 삼겹살, 넘치는 사랑에 가격 고공행진

<앵커>

한국인의 삼겹살 사랑, 각별하죠. 한 해 소비되는 삼겹살이 27만 톤, 한 사람당 9킬로그램 정도 먹는 꼴입니다. 삼겹살값도 2010년 구제역 파동 이후 고공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데, 보시는 것처럼 여름 휴가철이 가까워지면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값도 덩달아 뛰는 구조입니다.

최고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뉴스/1979년 : 영양 많은 돼지고기의 소비 촉진을 위해 돼지고기 요리 시식 평가회를 갖고…]

예나 지금이나 돼지고기, 특히 삼겹살은 서민 애호 식품입니다.

직장 회식에서도, 야외 나들이 때도 친구끼리 모이는 자리에서도 삼겹살은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입니다.

[최종석/서울 목동 : 돼지 지방이 녹으면서 부드럽잖아요. 고소한 맛의 삼겹살이 일품인 것 같아요.]

그러나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지난 한해 소비된 삼겹살 26만 7000톤 가운데 수입 산이 15만 5000톤이나 됩니다.

60% 가까이 수입에 의존한 셈입니다.

[문현국/서울 협진시장 상인 : 삼겹은 거의 나가고. (오자마자요?) 예. 거의 나가고 목살. 그 다음에 목살 이런 게 나가고.]

지난 두 달간 220만 마리를 도축했지만 급증하는 삼겹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게 되자 정부는 지난 4월, 삼겹살 2만 톤을 긴급 수입했습니다.

[정민국/한국농촌경제연구원(박사) : 소비가 이쪽(삼겹살)으로 몰리다 보면 사육이 아무리 많아져도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물량을 충족시킬 수 없게 되죠.]

2007년 삼겹살 1킬로그램에 1만 4000원 수준이었던 가격은 지난해 2만 원 이상으로 뛰었습니다.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삼겹살 수요가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는 양돈 농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삼겹살 1만 톤을 이달 안에 추가 수입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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