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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카카오톡 "통신사, 보이스톡에 품질 제한"

<앵커>

무료 음성 통화 서비스 보이스톡을 출시해서 화제를 모은 카카오톡이 통신사와 전면전을 선언했습니다. 통신사들이 보이스톡 인기를 떨어뜨리게 하려고 일부러 통화 품질을 낮추고 있다는 겁니다. 통신사들은 사실무근이라고 맞섰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석우 카카오톡 대표가 오늘(14일) 한 토론회에 참석해 작심한 듯 보이스톡의 통화 품질 문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석우/카카오톡 대표 : 퀄리티를 떨어뜨리면서 소비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이거는 도저히 우연히 이렇게 될 수 있다고 설명을 할 수가 없고요.]

국내 이동통신사를 통해 보이스톡을 이용하면 상대방의 말을 거의 알아들을 수 없지만, 일본 통신사를 통하면 또렷이 들린다는 겁니다.

카카오톡은 나아가 첫날 깨끗이 들리던 통화 음질이 사흘째부터는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면서 자체적으로 집계한 손실률 데이터까지 발표했습니다.

카카오톡이 이렇게 강수를 둔 이유는 모바일 서비스는 초기 서비스 품질에 따라 사용자들의 평가가 대부분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통신사들은 카카오톡의 데이터 수집에 오류가 있다고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약관에 따라 5만 원대 이하 가입자들에 대해서는 네트워크 속도를 낮추는 방법으로 사용을 제한하는데, 이것까지 통계에 넣었다는 겁니다.

또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망중립성 정책을 결정하는 민감한 시기에 통신사들이 그런 조치를 취할리가 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LG U플러스는 모바일 인터넷 전화를 전면 개방하겠다는 입장에서

[이상민/LG U+ 홍보담당 상무 : LG U+의 선택이라는 것은 좀 선도적으로 나가야 되겠다는 입장도 있고, 그런 면에서 오늘부터 제한을 풀기로 했다. 그것을 말씀 드리고…]

오늘은 전면 개방하지 않겠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LG U+ 관계자/오늘 오후 : 모든 요금제와 상관없이 무제한으로 모바일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쓸 수 있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내용입니다.]

무료 통화 서비스를 둘러싼 이동통신사와 카카오톡의 대립은 이제 정면 충돌 상황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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