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첫 유인 도킹 우주선이 될 선저우(神舟) 9호에 탑승할 우주인들은 중국에서 '가장 좋은' 음식을 먹게 될 전망이다.
14일 홍콩 언론들이 중국 언론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우주인들에게 공급될 음식은 인민해방군의 특별 부서가 관리하고 있다.
이 부서는 선저우 9호가 발사될 주취안(酒泉)위성발사센터 인근에 우주인에게 공급될 음식을 생산하는 농장을 만들었다.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이 농장에는 민간인들의 출입이 금지된다. 그러나 이 농장의 주된 관심사는 보안이 아니다.
이 농장에서는 차량의 출입과 운행이 일체 금지된다. 인간의 활동이 식량의 오염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농장에서 재배되는 곡물들은 씨 뿌리기부터 수확까지 거의 모든 것이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생선은 저수지에서 양식된다. 해로운 화학물질이 생선을 통해 우주인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생선에는 대규모 공장에서 생산한 사료 대신 자연에서 나는 것들만 사료로 쓰인다.
우주인에게 공급될 우유 역시 철저한 관리를 통해 생산된다. 소는 젖을 짜기 전 한 달 동안 검역을 받는데 이 기간에는 우유를 가능한 한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어떤 약도 소에게 쓸 수 없다.
돼지 역시 공장에서 생산한 사료는 쓰지 않고 병사들이 농장에서 직접 기른 옥수수와 밀을 사료로 쓴다. 모든 돼지는 또 도살 전 머리부터 꼬리까지 철저한 검사를 받는다.
유인 우주선 발사에 수십억 위안이 드는 만큼 우주인이 혹시 식중독 등으로 아프기라도 하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우주인이 먹을 식품에 대한 철저한 관리는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이 소식은 식품 안전 문제가 심각한 중국인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우주인의 식량 관리 문제를 다룬 기사는 중국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에서 수백만건의 클릭수를 기록했고 2만2천건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최초 여성 우주인 탄생 등 선저우 9호와 관련된 다른 기사들보다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정부가 우주인에게는 이런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면서 대중의 식량 안전 문제는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면서 좌절감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허난성의 한 누리꾼은 "정부가 내가 먹는 음식에도 언제 이런 주의를 기울여줄까'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정부가 우주인을 우주에 보내는 데는 많은 돈과 자원을 쓰고 있지만 사람들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는 자원을 할당하지 않고 있다"라며 "최소한 우주인들은 중국이 공급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음식'을 먹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콩=연합뉴스)
中 선저우 9호 우주인, 어떤 음식 먹을까
인민해방군 특별부서 `특별 관리' 음식 준비<br>누리꾼들 "일반 음식도 신경 써라"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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