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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CIA·美국무부, 시리아 반군 지원 강화"

병참로 확보·통신 지원…무기 직접 공급은 '아직'

WSJ "CIA·美국무부, 시리아 반군 지원 강화"
미국이 내전 상태로 치닫는 시리아 반군에 직접적으로 무기를 지원하지는 않고 있지만 접촉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들과 외교관들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맞서는 시리아 반군의 군사작전에 일부 도움을 주고 있다.

CIA와 국무부 관리들은 사우디 아라비아, 터키, 카타르 등과 함께 시리아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이 무장하는데 필요한 병참로를 확보하도록 돕고 있다.

미국은 또한 반군들을 조직화할 수 있는 통신 장비와 정부군의 공습을 효율적으로 피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미국은 반군과의 외교적 접촉을 유지해왔고 지난 3월 다마스커스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한 이후 반군 내 극단주의 세력의 발호에 대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의 경우 `주적'인 시리아와의 적대 관계를 해소하고 권역 내 라이벌인 이란을 약화시키기 위해 아사드 정권을 전복시키는데 집착하고 있는 것으로 아랍 국가의 관리들은 보고 있다.

사우디와 카타르는 시리아 반군에 무기를 공급하는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반군의 탄약은 터키 국경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반군은 이제 폭탄과 대전차 로켓까지 확보했다고 미 국방부 관계자는 말했다.

반군은 최근 정부군의 군사 통신을 감청할 수 있으며 산재돼 있는 반군들 사이에 새로운 안전한 통신이 가능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이 심화되면서 아사드 정권은 다마스커스, 알레포, 라타키아 같은 도시에서는 장악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시골에서는 점차 세력이 약해지고 있다.

아사드 정권은 또한 북부지역 및 해안 지역으로 통하는 보급로를 유지하는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은 그러나 아직까지 반군에 직접적으로 무기를 공급하는 데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한 미국 관리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FSA를 무장시키는데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지난 12일 사태가 내전으로 치닫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미국이 반군을 무장시키고 있다는 시리아 정부의 주장을 공식 부인한 바 있다.

미국의 반군 지원은 현재로서는 반군의 능력과 상황 등을 파악해 향후 군사작전이 필요할 때에 대비하려는 준비 단계로 풀이된다.

한 미국 관리는 "명령 체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르는 대상에게 무기와 통신을 지원할 수는 없다"면서 "리비아에서의 경험을 살려 반군이 지휘 명령체계를 확실하게 구축해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FSA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리아 정부군은 러시아, 이란 등으로부터 무기와 통신 지원 등을 받고 있지만, 이란은 이를 부인하고 있고 러시아는 자국이 수출한 장비들이 대국민 탄압에는 사용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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