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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물선 4달째 억류…"흙탕물 마시며 버텨"

<앵커>

인도 서부의 한 항구에 한국 화물선이 넉달째 억류돼 있습니다. 한국 선원 2명을 포함해서 모두 17명이 배고픔과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 속사정, KNN 김건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키스탄과 인접한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의 칸들라 항, 낡은 화물선 한 척이 떠 있습니다.

3분의 1 가량이 사라져버린 태극기, 한국 국적의 오리앤탈 앰버호입니다.

지난 2월 13일부터 이 항구에 발이 묶여 있습니다.

선주 측이 유류비를 못내면서 인도법원 명령으로 배가 억류된 것입니다.

부산출신 선원 2명과 미얀마인 15명이 벌써 넉달째 감옥아닌 감옥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식창고는 바닥을 드러냈고 식수 역시 흙탕물 수준의 물 뿐입니다.

[김만호/오리엔탈 앰버호 1등기관사 : 한국 사람 놓치면 미얀마 선원들은 월급받을 길이 없다며 한국사람들을 인질로 잡고 칼을 들고 (수시로) 위협을 하고.]

선원관리회사와 선주측은 넉 달째 같은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선주회사 관계자 : 빨리 처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곧 하선이 가능한 겁니까?) 네, 그렇죠. (언제쯤 하선이 가능할 걸로 보십니까?) 그건 아직까지 협의중에 있습니다.]

현지 영사관 관계자가 계속 상황을 챙기고는 있지만 민사분쟁이어서 직접적인 해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선주측의 경영악화로 배의 소유권이 채권자에게 이미 넘어간 것으로 전해지면서 선원들의 억류가 끝없이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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