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으로 인천 섬지역의 일부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는 등 피해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13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북도면의 신도2리 저수지(저수량 1만2천t)와 신도3리 저수지(3만7천t)가 최근 비가 내리지 않아 바닥을 드러냈고 바닥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지고 있다.
이들 저수지의 주변 논도 바짝 말라 바닥이 갈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뭄이 1주일 가량 더 지속되면 올해 벼농사를 망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옹진군 농업기술센터의 한 관계자는 "벼가 심어져 있어 며칠은 버틸 수 있으나 그 이상 가면 뿌리까지 말라 올해 벼농사가 끝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서해5도, 신도, 장봉도, 덕적도, 자월도 등 인천 앞바다 섬으로 이뤄진 옹진군은 지난 4월20일 비가 온 뒤 5월과 6월13일 현재까지 강수량이 2.8㎜에 불과하다.
다만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덕적도 등은 사정이 다소 나아 저수지가 바닥까지 드러내지는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초여름 가뭄으로 감자, 고구마, 마늘, 고추 등 밭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수확량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섬 지역인 강화군 역시 비가 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저수지의 용량이 워낙 커 저수량이 20% 안팎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평년 저수량(50%)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강화에는 최대 저수량이 100만t인 저수지 등 30개의 크고 작은 저수지가 있다.
강화군의 한 관계자는 "농민들이 관정의 물을 퍼 올려 밭에 물을 대느라 고생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관정의 물도 줄어들고 있어 가뭄이 오래가면 피해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지역의 5월 평균 강수량은 14㎜로 평년 5월 강수량의 14%에 불과하고 그나마 6월 들어선 전혀 비가 오지 않고 있다.
오는 16일 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있으나 양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의 가뭄 피해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인천 섬지역 가뭄 극심…일부 저수지 바닥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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