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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헬기 사고' 악천후 속 운항 책임 논란

<앵커>

페루 헬기 사고는 수색도 그랬지만 수습과 신원 확인 작업이 거북이 걸음입니다. 사고 책임을 둘러싼 논란도 시작됐습니다.

현지에서 김명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헬기의 기체 결함이나 조종사 과실보다는 악천후 쪽에 무게를 두고 페루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당시 해발 4950미터 지점은 심한 눈보라와 함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짙은 구름에 가려져 있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누가 이런 악천후 속 운항을 결정했느냐는 겁니다.

정상 운항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면 헬기 운항사 측이, 조종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운항을 요구했다면 해당 회사 측의 책임이 커집니다.

책임에 대한 판단에 따라 보상 협의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정연주/삼성물산 부회장 : 서울에 남은 가족분들하고 서로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두들 안심하도록 충분한 보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족들은 페루에 입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신이 크게 훼손돼 한국인 사망자 8명의 신원이 확인조차 되지 않았다는 소식에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검시소 측은 사망자들의 치과기록이나 옷차림 등을 넘겨 받아 신원 확인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치과 검사 등을 통해서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으면 유족들이 내일(13일) 이곳을 방문해 가족을 직접 찾아내게 됩니다.

신원 확인을 마치더라도 앞으로 부검 등 법적인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신의 국내 운구는 3~4일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임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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