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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녹내장 젊은 환자 증가, 지속적으로 치료해야

최근 젊은 층의 녹내장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식생활의 변화로 인한 당뇨나 고혈압 환자의 증가가 원인인데요,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 시야가 흐려지면서 눈에 심한 피로감은 물론 두통까지 생긴 20대 남성입니다.

[박모 씨/29세 : 우연히 한쪽 눈을 가렸는데 오른쪽 눈 시야가 일부분이 잘 안 보이더라고요. 커튼을 친 것처럼 조금씩 가려져 있는 것 같아서 조금 불편했어요.]

검사 결과, 녹내장 진단을 받았습니다.

녹내장은 눈의 모양을 유지하는 안압이 정상보다 높아져 시신경이 손상되고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르는 질환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환자가 최근 3년 새 1.4배가량 증가했고 20~30대 젊은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이지웅/부산대학교병원 안과 교수 : 최근에 과학 기술 발달과 더불어서 진단 기법도 많이 발달이 되고 두 번째는 젊은 연령 환자분들한테서 녹내장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기 때문에 그런 사회적인 경향과 과학 기술의 발달 때문에 젊은 연령에 환자 분들한테서 녹내장이 많이 발견되어지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녹내장은 증상에 따라서 급성과 만성으로 나뉩니다.

특히 환자의 90%가량이 만성 녹내장입니다.

갑작스런 통증과 함께 두통과 구토를 동반하는 급성 녹내장과는 달리 만성 녹내장은 서서히 진행되고 말기가 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복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기진단과 치료를 통해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한 통계에 따르면 녹내장 환자의 절반가량이 6개월 만에 치료를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환에 대한 무관심과 약물 부작용이 원인입니다.

그런데 최근 안구건조증이나 충혈, 따가움이나 가려움증과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장기치료에 도움이 되는 무보존제가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지웅/부산대학교병원 안과 교수 : 약물에 부작용 때문에 만약에 안압 사용을 중단하게 된다면 그건 안압 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과 똑같습니다. 치료를 중단한 것과 똑같기 때문에 이제 그것 때문에 또 시신경 자체가 더 손상을 받을 수가 있기 때문에 부작용 없는 안약을 좀 꾸준하게 사용하는 것이 본인한테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제 안과 저널인 ‘유러피언 저널 오브 아프샐말러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무보존제 안약을 사용한 환자들의 부작용이 52%에서 8%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랫동안 녹내장으로 고생하고 있는 40대 남성입니다.

[배모 씨/41세 : 녹내장은 치료도 꾸준히 받아야 하지만 관리가 제일 중요해요. 실명이 될 가능성이 있으니까 치료 잘 받고 약 잘 넣고….]

녹내장을 예방하려면 혈압을 상승시키는 짜고 매운 음식은 피하고 담배와 술 역시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 40세 이상이거나 가족 중에 녹내장 환자가 있다면 1년이나 6개월에 한번 안과 정밀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 의사들이 강조합니다.

(SBS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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