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마철을 앞두고 산사태 피해를 막기 위한 노력이 한창입니다. 서울시가 매년 300번에 산사태를 견뎌내고 있는 홍콩에게 배우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8년 6월 홍콩 란타우섬.
시간당 145.5mm의 폭우로 무려 50여 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전혀 없었습니다.
무너져내린 토사가 주택까지 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홍콩의 산 아래 도로는 이렇게 폭 10m의 숲으로 된 중앙분리대가 있어, 산사태가 나도 토사가 주택가까지 오는걸 막아줍니다.
홍콩은 연평균 300여 건의 산사태가 일어나 매년 수십 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많았지만, 지난 1977년 산사태 방재 전담 기관인 GEO가 설립된 이후 달라졌습니다.
3,000t의 토사까지 막을 수 있는 사방댐을 만들고, 산 중턱 곳곳에는 탄력적인 소재 그물로 이뤄진 낙석 방지망을 설치했습니다.
GEO 설립 이후 25년간 발생한 산사태는 단 30여 건.
사망자는 2명에 불과합니다.
[천룬샹/홍콩 지반시설국장 : 산사태를 예방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사면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을 때에는 토사가 근처 지역까지 가는 걸 막습니다.]
서울시는 홍콩에 상주 협력관을 파견해 산사태 재발방지 정책을 배우도록 하기로 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홍콩이 지난 수십 년동안 해왔던 경험을 배우기 위해서 좀 조사단을 파견을 해서 우리가 지금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논평을 받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시는 또 현재 3개 부서에서 담당하고 있는 산사태 방재를 일원화해 전담 대응 조직을 만들고, 내년까지 산사태 예방 10개년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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