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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돈 벌고 애 키우고…'부자 가정' 급증

<앵커>

한 부모 가정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20%는 아버지 혼자 자녀를 기르는 가정입니다. 많이 나아져다고는 해도 남자 혼자 돈 벌고 아이 키우는게 쉬운 일은 아니겠죠.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트럭을 몰며 농산품을 배달하는 박장호 씨.

중학생과 초등학생 두 아들을 혼자 키우고 있습니다.

빚까지 진 상황에서 생계를 유지하며 아이를 돌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들 : 아빠가 늦게까지 일하고 들어오셔서 밥을 못 먹고 있을 때도 있었어요.]

다행히 재작년 부터 정부가 지원하는 공동생활시설에서 무료로 생활하고 있지만 허용 기간이 끝나는 1년 뒤가 걱정입니다.

[박장호/부자(父子) 가정 아버지 : 2~3년을 열심히 노력해서 돈을 모아 봤자 여기 나가서는 또 월셋집 전전하면서 애들 가르치고 하면 또 바닥 생활을 못 벗어나는 거예요.]

아버지 혼자 자녀를 기르는 '부자 가정'은 전국에 36만 가구나 됩니다.

아버지 혼자서도 아이를 기를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부자 가정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을 위한 공동생활시설 121곳 가운데, 부자가정 시설은 단 세 곳뿐입니다.

[여경옥/공동생활가정 생활복지사 :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될 지 엄마의 역할까지 해야되는 부분이 있고 세세하게, 세심하게 아이들을 살필 수 있는 게 부족하거든요.]

사회적 편견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와 함께 맞춤형 보육 지원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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