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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 가정 160만 가구…신빈곤층화 우려

<앵커>

부모가 한쪽밖에 없는 한부모 가정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164만 가구, 10가구 중 1가구꼴입니다.

문제는 경제적 어려움입니다. 2005년과 지난해를 비교해 보면 한부모 가정 전체 증가율도 상당한데, 이 중에서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의 증가율이 훨씬 더 높은 걸 보실 수 있습니다.

먼저 이 실태를 최고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네 살배기 딸을 혼자 키우는 박 모 씨는 가계부를 쓸 때마다 눈앞이 캄캄해집니다.

[미혼모 : 월세랑 관리비가 18만 원 들어가고요. 다달이 전기료가 3만 5천 원, 그리고 가스비.]

아무리 아끼고 아껴도 월세에 각종 공과금까지 한 달 생활비가 80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하지만, 소득이라고는 기초생활수급비 42만 원이 전부여서 매달 적자에 허덕일 수밖에 없습니다.

[공과금 같은 경우는 3개월 미납되면 끊겨요. 최고 3개월 되기 전에 한두 달 이렇게 밀리죠. 끊기기 전까지.]

한국 보건사회 연구원이 한부모 가족 3197 가구를 조사했더니, 한 달 평균 소득이 93만 원에서 98만 원 사이인데 반해 지출은 최고 115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평균 가구 소득의 1/4 수준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교육비나 의료비처럼 아이 양육에 드는 비용은 50만 원도 채 안 되는 실정입니다.

[김연우/한국보건사회연구원 : 자녀 양육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인거죠. 이것은 나중에도 대학 진학, 사회경제적 지위를 낮춰서 빈곤의 대물림까지 가져올 수 있는...]

한부모 가족의 경제적인 자립을 위해서는 일자리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또, 취업한 뒤에도 아이 돌보미와 같은 체계적인 양육 서비스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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