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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바닥 보니 의자에 자전거까지 '쓰레기 천지'

<앵커>

계속된 가뭄으로 한강 수질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점점 상태가 안좋아지자 송파구청과 한 대기업이 한강 밑바닥 청소에 나섰습니다. 만물상도 아닌데 별별 쓰레기가 다 있었습니다. 

권애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심 4m에 이르는 한강 잠실대교 수중보.

60여 명의 전문 다이버들이 강바닥 쓰레기 수거를 위해 풍덩 뛰어듭니다.

퇴적물이 두껍게 쌓인 한강 속은 한치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온통 뿌옇습니다. 

강물 속에서 바닥을 훑을 때마다 온갖 쓰레기가 딸려 나옵니다.

강바닥에 처박혀 있던 자전거 한 대를 끌어냈습니다.

다이버 여러 명이 힘을 합친 끝에 간신히 물 밖으로 건져 냅니다.

[이치우/전문 다이버, 자원봉사자 : 바닥에 부유물이 많더라고요. 이 음료수병이나 과자봉지들이 많아요.]

오늘(11일) 잠실대교 인근의 물속에서 발견된 쓰레기들입니다.

쓰다버린 의자에 폐타이어, 자전거까지 생각지도 못한 쓰레기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반나절 동안 건져 올린 쓰레기만 무려 3t이나 됐습니다 .

시민들이 버린 생활 쓰레기가 대부분입니다.

초여름 가뭄으로 이맘때 1년 중 가장 한강 수심이 낮아지게 됩니다.

분해되지도 않는 생활 쓰레기가 강바닥에 오랫동안 쌓여있게 되면 수중 생태계가 오염될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 시민의 식수원인 한강을 오염시키게 되는 겁니다.

[안상순/푸른환경운동본부 대표 : 아무래도 지천에서 내려오는 오염이 심각하다고 봐야겠죠. 현재 중류는 2~3급수 정도입니다.]

무심코 한강에 버려진 생활 쓰레기.

양심과 시민의식도 함께 버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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