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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부른 참극' 일가족 빠져나올 틈도 없이…

음주 차량에 일가족 참변…만취 운전자는 부상

<앵커>

일가족이 타고 있던 차를 음주운전 차량이 들이받아 탑승객 4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만취상태에서 차를 몰았습니다.

보도에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1일) 새벽 인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사고는 0시 40분쯤 영종대교를 1km 가량 앞둔 지점에서 일어났습니다.

들이받힌 피해 차량은 오른쪽 가드레일에 부딪힌 뒤 고속도로 한가운데에 멈춰 섰습니다.

차량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타고 있던 항공사 직원인 44살 김 모 씨와 아내, 그리고 중학생, 초등학생 두 딸이 차 안에서 빠져나오지도 못한 채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내가 아이들과 함께 야근을 마친 남편을 데리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완전히 불에 탄 피해차량 안에는 아이들 것으로 보이는 초등학생용 참고서가 남아 있었습니다.

가해 차량 운전자 38살 김 모 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01%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술에 취해 길을 잘못 들어 근처 나들목에서 차를 돌려 나오던 중이었습니다.

[경찰 사고조사팀 : 금산 IC로 빠졌다가 금산 IC로 돌아서 이 길로 다시 나온 거죠. 나오다가 여기서 들이받은 거죠. 판단력이 흐려지지. 0.101%이면 사실 술을 많이 마신 상태거든요.]

[유가족 : 정말 날벼락, 날벼락 하는 것이 이게 날벼락이죠. 이건 살인자입니다. 아무리 교통사고로 죽였다지만 만취 상태에서 왜 차를 끌고 다녀.]

음주운전자는 에어백이 터지면서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술이 깬 뒤 스스로 저지른 참극에 놀라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 차량의 과속 여부까지 조사한 뒤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배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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