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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산 위스키값 여전히 비싸…FTA 효과 무색

<앵커>

한국과 EU의 FTA 발효된 뒤에 관세가 없어지니까 좀 가격이 내리고 있는지 공정거래위원회가 잇따라 조사를 벌이고 있지요? 전기다리미와 후라이팬에 이어 이번엔 유럽산 위스키 값을 조사해 봤더니 역시나 내린 제품이 거의 없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 백화점 위스키 판매대.

18년산 위스키 가격이 17만 원입니다.

지난해 7월 한-EU FTA의 발효로 이 위스키에 붙던 관세가 5%p 인하됐지만 가격은 그대롭니다.

[신동비/서울 목동 : 자체에서 할인행사를 해서 (가격이) 내려간 것처럼 보이게 판매하고 있는 거 같아요. (실제로는 가격이) 떨어진 것 같지는 않아요.]

내용 공정위가 녹색소비자연대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지난 달 유럽산 위스키의 평균 소비자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3% 올랐습니다.

관세 인하가 무색해진 것입니다.

FTA 체결에도 불구하고 유럽산 위스키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건 수입·유통업체들의 독점력 때문이라는 게 소비자단체의 판단입니다.

[김재철/녹색소비자연대 운영위원장 : 결론은 수입원가의 문제도 있겠지만, 중간의 도매상들, 즉 유통업체들의 마진이 높다. 유통구조의 문제도 있지 않을까.]

더욱이 유럽산 위스키의 100ml 당 평균 소비자 가격은 수입 가격보다 5.1배나 비싼 13,501원.

일본보다는 20% 이상 미국보다는 30% 이상 비싸고, 원산지인 유럽보다는 40% 이상 비싼 가격입니다.

소비자단체들은 독점 수입업체들이 의도적인 고가 정책을 펴고 있다며, 인터넷 등을 통해 가격 인하 운동을 펼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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