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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는 많아졌지만…일부 엑스포 관람객 '눈살'

<앵커>

주말을 맞은 여수 엑스포장엔 많은 관람객이 몰렸습니다. 하지만 주위를 의식하지 않는 일부 관람객들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흰고래 벨루가와 물범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옵니다.

오늘 개장한 3D 아쿠아리움입니다.

입체 영상으로 다양한 해양 생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김순자/경기도 구리시 : 나한테 다가오는 현실감이 있잖아요, 그래서 굉장히 좋은 것 같습니다.]

주말인 오늘(9일) 여수 엑스포장에는 8만 명 가까운 인파가 몰렸습니다.

주말을 맞아 관람객들이 한꺼번에 크게 몰리면서 갖가지 혼잡과 무질서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반입이 금지된 술을 몰래 들여오는 사례가 하루에도 수십 건씩 적발됩니다.

[얘기를 해줘야지, 그러면 놔두고 오지.]

취한 상태에서 줄을 새치기하는 얌체 관람객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저기서 내가 먼저 왔어요.]

심지어 운영요원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폭행을 일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쿠아리움에서만 여직원 7명이 일을 그만뒀습니다.

[전웅성/아쿠아리움 운영팀 : 여직원 같은 경우에는 하루에도 욕설을 수 없이 듣고 있고 폭행을 당해서 병원에 실려간 경우도 3차례 있었습니다.]

아쿠아리움 전시관 3곳 가운데 1곳은 지난달 말부터 임시 휴관에 들어갔습니다.

일부 관람객들 때문에 물고기가 폐사해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정희/아쿠아리움 매니저 : 불가사리를 벽에 붙인다던지 과자나 빵부스러기 등 이물질을 많이 넣는 경우로 물고기들이 병에 걸리고 폐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엑스포 조직위 측은 성공적인 엑스포를 위해선 성숙한 관람 문화가 필수적인 만큼 관람 규정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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