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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 부동산 대책 한 달…가격 폭락 속 거래도 '뚝'

<앵커>

정부가 5·10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지 오늘(9일)로 한 달이 됐습니다. 서울 강남3구를 투기지역에서 해제하고, 일부 취득세 부담도 낮춰줬죠? 강남을 시작으로 수도권 전체 부동산 거래를 살려보겠다는 취지였는데요, 하지만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는 3481건으로, 2010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정부의 예측은 빗나갔습니다.

먼저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단지인 서울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지난해 초 15억 원대였던 전용 85㎡형이 지난 4월 12억 5000만 원으로 폭락하더니, 5·10 대책 발표 뒤엔 11억 5000만 원 짜리 급매물까지 나왔습니다.

[박순애/반포동 공인중개업소 : 지금은 투매라고 보시면 돼요. 매수세도 없다 보니까 (수요자가) 원하는 가격에 던지게 되는 사례가 나와요.]

강남3구는 물론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은 5·10 대책 이후 오히려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가격 하락은 둘째 치고 거래 두절은 더 심각한 문제입니다.

특히 분양 받은 새 아파트 입주가 다가왔는데 기존 집이 안 팔리는 바람에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갑니다.

[아파트 입주 예정자 : (기존 집을) 싸게 내놓는 게 의미가 없어요. 새 집에 들어가서 살아보지도 못하고 계약금 10% 뜯기고 수천만 원을 (손해 볼지도 몰라요.)]

취득세 인하나 DTI 완화 등 5·10 대책에서 빠진 추가 처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그마저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습니다.

[박원갑/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 : 아파트를 사두고 있으면 가격이 안 오를수 있다는 이런 인식의 구조적 변화가 최근의 주택시장의 침체를 불러 일으키는 근본적인 요인이 아닌가….]

더욱이 유럽발 금융위기가 다시 불거지면서 투자심리는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울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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